2009/03/17 20:52

한동안 조용하다 했더니...

몇주동안 참~~~ 조용했다. 보리뭉치뽀뽀 모두 마치 집에 있는 움직이는 인형인마냥 너무나도 조신하게 산다 싶었다. 근데 오늘 드디어 뭉치가 이 정적을 깨고 말았다.


장묘종의 운명이랄까... 집안에 들어서니 맛똥산 냄시가 코를 찔렀다. 벌써 바닥에 응가칠 했을리는 없고... 분명 어느 녀석 똥꼬에 맛똥산을 덕지 덕지 달고 있음을 직감했다. 전과범 보리를 먼저 심문했다. 보리는 결단코 자기는 아니라며 똥꼬를 보여줬다. 깨긋하다. 다음은 최근 미니 맛똥산을 달고 다닌 전례가 있는 뭉치를 심문하려 찾아 다녔다. 근데 이녀석이 안보인다. 소파 밑에 숨어있었다. 자기도 뭔가 사고를 쳤음을 짐작한건지... 아니나 다를까 맛똥산... 그것도 왕건이를 2-3 덩어리 주렁 주렁 달고 있었다. 때어 주려고 무성한 털을 헤짚고 자세히 들여다 보려니... 우와~~~~ 완전히 떡져있다!!! 대충 때어내고 바로 욕실행~


뭉치는 이번이 두번째 목욕이다. 그리고 보니 뭉치도 전과가 있긴 있었구나... 그땐 처음 치곤 참 얌전하게 잘 목욕을 했는데... 이번엔 애가 공포에 질려서는 난리도 아니었다. 부들 부들 떨면서... 언능 씻기고 나와서 털을 말리는데... 좀 지나니깐 또 다시 맛똥산 냄새가 났다.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이런!!! 털 말리는 중에 맛똥산을 줄줄 빼내고 있었다.ㅡ.ㅡ; 다시 욕실로~ㅠㅠ;;; 이번엔 엉덩이쪽만 대충 씻겨내고 다시 털 말리기 시작했다. 한 5분 지났을까... 또 냄새가...ㅠㅠ;;; 다시 욕실로... 뭉치가 갑자기 왜이럴까? 이렇게 졸지에 연속 3번의 샤워를 하고 나서야 겨우 끝이 났다. 이젠 더 뺄것도 없었나 보다. 날씨도 많이 따숩고 뭉치는 또 추위에도 강하고 하니 털을 적당히 말리고 빨리 하우스 안에 넣어줬다.


보리가 슬적 다가오더니 뭉치한테서 비누 냄새가 나는지... 심하게 하악질을 한다. 예민하긴~ㅋㅋㅋ 그리고 나도 겨우 한숨 돌리고 바닥에 남은 맛똥산 흔적들을 지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생각해 봤다. 왜 그랬을까? 뭉치가 처음 목욕할땐 참 얌전했고 털 말리곤 곧장 잘 뛰어 놀았었는데... 그땐 심지어 털 말릴때 골골이까지...
뭉치가 얼마전엔 어디서 어떻게 다쳤는지 입에 피가 살짝 묻어있었다. 오늘은 뭉치가 소파 밑에 바짝 엎드려 숨어있었고, 목욕할때 예전과 달리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았던것 같다. 게다가 털 말리는데 맛똥산을 두번씩이나 질렀다.


분명히 무슨 일이 있었던게 분명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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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8
  1. BlogIcon 락이 2009/03/19 20:12 address edit & del reply

    어머나..... 목욕을 이렇게 싫어한다면.. 정말 걱정이시겠어요 더군다나 어디서 다쳤을까요.. 아이구... 어쩌나... 냥이들은 워낙 아픈티를 안내니 정말 세심하게 관찰하지 않으면 알기 힘들더라구요 뭉치야~~ 무슨일이야~~~ 뭉치 마지막 사진을 보니 더 안쓰러워요 ㅠ

    • BlogIcon 우드너 2009/03/22 20:24 address edit & del

      보리랑 싸운것 같아요~ 보리도 입에 상처가..ㅡ.ㅡ;;;

  2. BlogIcon 폭주천사 2009/03/21 20:31 address edit & del reply

    고양이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렇게 아무곳에나 실례를 한다고 하던데요. 뭉치가 뭔가 모르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흠..

    • BlogIcon 우드너 2009/03/22 20:10 address edit & del

      아무래도 뭉치가 보리랑 한판 한것 같습니다~^^;
      뭉치는 이내 안정을 찾았는데... 보리가 좀 오래가네요~^^;

  3. BlogIcon 락이 2009/03/22 13:53 address edit & del reply

    뭉치는 좀 괜찮은가요? 덧글도 포스팅도 없어서 걱정되서 와봤어요 ㅠ-ㅠ

    • BlogIcon 우드너 2009/03/22 20:21 address edit & del

      요즘 좀 바빠서 블로그질을 잘 못하고 있어요~^^;;

      뭉치는 금방 빨리 안정을 찾았어요~ㅋㅋㅋ
      워낙 애가 쿨~ 해서 말이죠~^^ 근데 보리랑 무슨 일이 또 있었나본데..
      보리가 더 하악거리는게 상태가 메롱하네요~^^;

  4. 삼순이.엄마. 2009/03/22 22:53 address edit & del reply

    뭉치가..커가니까..보리한테..덤비나 봐요...집에서 일뜽 먹으려나봐요..
    한동안은.. 뭉치..또 상처 생길지도..^_^

    • BlogIcon 우드너 2009/03/25 21:14 address edit & del

      요즘 뭉치가 정말 일등 먹으려고 저러는것 같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