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월 28일 오후 8시 30분 부터 9시 30분 까지, 1시간은 지구를 위한 한 시간(Earth Hour)이다. 이 한 시간 동안엔 서울시내 한강 다리의 조경 조명 등 다수의 조경용 조명을 소등한다고 한다. 또한 63빌딩등 다수의 건물도 이에 동참하는걸로 들었다. 내가 무슨 환경보호주의자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행사이고 또 별로 어려운것도 아니고 하니 나도 동참하기로 했다.

8시 반이 되자 작업실은 PC랑 전열기만 두고 소등했다. 그리고 거실 등도 소등하러 나갔는데... 거실 바닥이 수상하다. 온통 정체 불명의 털(?)들로 가득하다. 뭔가 유심히 봤는데...

앗차! 싶었다!!!


안그래도 기둥을 윗층 기둥이랑 바꿔줘야겠다 생각은 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사고가 터졌다. 분명 저 부분이 끊어진걸로 봐선 보리의 내공이 크게 작용한듯 하다. 허나 신난건 뭉치랑 뽀뽀다!



특히 뽀뽀는 아주 환장을 하고 덤벼든다. 자근 자근 씹어대기도 하고...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한 시간에 이렇게 할로겐 램프 켜두고 사진이나 찍어대고 있다.ㅋㅋㅋ


솔직히 이때 심정은 지구가 문제가 아니었다. 이걸 어떻게 수습해야 하나... 하는 생각밖엔... 그냥 감아두면 분명 다시 스크레치 하면서 풀려버릴테고... 지금 분리해서 교체하자니 일이 너무 커지고... 난 이렇게 심각한데...


신.났.다!


일단 대충 칭칭 감아 뒀다. 내일 날 밝을때 다시 고심해봐야겠다. 끊어지지만 안았으면 위층 기둥이랑 교체만 해도 될텐데... 우찌 해야할지 좀 난감하다. 난감하니 내일로 미루자~ ㅡ,.ㅡ;;;

지금 9시 반 다되간다. 이 틈에 나도 이렇게 포스팅을 하고 있다. 짧다면 짧은 한 시간... 이걸로 죽어가는 지구가 되살아나진 않겠지만, 그래도 지구를 혹사시킨 인간의 작은 몸부림치곤 꽤나 의미있는게 아닌가 싶다. 이에 행해진 고양이들의 작은 부대행사(?)도 참... 볼만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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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가 단단히 화가 났다!!!


보리랑 뭉치가 이렇게 무섭게 싸우는건 처음 봤다. 서로 장난 치듯 잘 노는가 보다 했는데... 갑자기 보리의 하악질과 함께 시작된 뭉치의 비명소리에 깜짝놀라 나가  봤더니... 보리는 캣타워로 줄행랑을 치고 뭉치는 부엌으로 우다다를 해버렸다. 뽀뽀는 덩달아 놀랬는지 어쨌는지 소파 밑으로 기어 들어갔다. 나도 덩달아 놀랬다. 보리에게 가까이 다가갔더니 나한테도 하악질을 한다. 뭉치는 또 입 주변에 피가 나고 있었다.

그랬던거구나...ㅡ.ㅡ;;;

1시간쯤 지나자 얘들이 좀 진정이 되었는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 같이 붙어있다. 그러다가도 보리는 뭉치 냄새를 맡아보더니 "캬~~악!" 거리면서 슬~ 자릴 피하곤 한다. 뭐... 이쯤 되면 진정 좀 되었겠거니 하고 거실 청소를 하기로 했다. 화장실 앞 발판에서 싸운건지 거실이 완전 모래로 난리가 나서 그냥 둘 수가 없었다.


청소를 마치고 조금 진정된듯 보이는 보리를 살펴보니... 보리도 입 주변에 작은 상처와 함께 피가 보였다. 큰 상처들이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은 했지만 참...

뭉치가 최근 행동들을 미뤄보면 완전히 주먹세계의 큰형님 포스를 뿜어대고 있다. 평소엔 아무데나 배를 들어내고 널부러저 골골이를 하다가도 한번씩 우다다 하거나 장난 치고 놀때면 어찌나 터프하신지...^^; 정말 뭉치가 서열 1위 자릴 노리고 있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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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조용하다 했더니...

보리뭉치뽀뽀 이야기 | 2009/03/17 20:52
Posted by 우드너
몇주동안 참~~~ 조용했다. 보리뭉치뽀뽀 모두 마치 집에 있는 움직이는 인형인마냥 너무나도 조신하게 산다 싶었다. 근데 오늘 드디어 뭉치가 이 정적을 깨고 말았다.


장묘종의 운명이랄까... 집안에 들어서니 맛똥산 냄시가 코를 찔렀다. 벌써 바닥에 응가칠 했을리는 없고... 분명 어느 녀석 똥꼬에 맛똥산을 덕지 덕지 달고 있음을 직감했다. 전과범 보리를 먼저 심문했다. 보리는 결단코 자기는 아니라며 똥꼬를 보여줬다. 깨긋하다. 다음은 최근 미니 맛똥산을 달고 다닌 전례가 있는 뭉치를 심문하려 찾아 다녔다. 근데 이녀석이 안보인다. 소파 밑에 숨어있었다. 자기도 뭔가 사고를 쳤음을 짐작한건지... 아니나 다를까 맛똥산... 그것도 왕건이를 2-3 덩어리 주렁 주렁 달고 있었다. 때어 주려고 무성한 털을 헤짚고 자세히 들여다 보려니... 우와~~~~ 완전히 떡져있다!!! 대충 때어내고 바로 욕실행~


뭉치는 이번이 두번째 목욕이다. 그리고 보니 뭉치도 전과가 있긴 있었구나... 그땐 처음 치곤 참 얌전하게 잘 목욕을 했는데... 이번엔 애가 공포에 질려서는 난리도 아니었다. 부들 부들 떨면서... 언능 씻기고 나와서 털을 말리는데... 좀 지나니깐 또 다시 맛똥산 냄새가 났다.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이런!!! 털 말리는 중에 맛똥산을 줄줄 빼내고 있었다.ㅡ.ㅡ; 다시 욕실로~ㅠㅠ;;; 이번엔 엉덩이쪽만 대충 씻겨내고 다시 털 말리기 시작했다. 한 5분 지났을까... 또 냄새가...ㅠㅠ;;; 다시 욕실로... 뭉치가 갑자기 왜이럴까? 이렇게 졸지에 연속 3번의 샤워를 하고 나서야 겨우 끝이 났다. 이젠 더 뺄것도 없었나 보다. 날씨도 많이 따숩고 뭉치는 또 추위에도 강하고 하니 털을 적당히 말리고 빨리 하우스 안에 넣어줬다.


보리가 슬적 다가오더니 뭉치한테서 비누 냄새가 나는지... 심하게 하악질을 한다. 예민하긴~ㅋㅋㅋ 그리고 나도 겨우 한숨 돌리고 바닥에 남은 맛똥산 흔적들을 지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생각해 봤다. 왜 그랬을까? 뭉치가 처음 목욕할땐 참 얌전했고 털 말리곤 곧장 잘 뛰어 놀았었는데... 그땐 심지어 털 말릴때 골골이까지...
뭉치가 얼마전엔 어디서 어떻게 다쳤는지 입에 피가 살짝 묻어있었다. 오늘은 뭉치가 소파 밑에 바짝 엎드려 숨어있었고, 목욕할때 예전과 달리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았던것 같다. 게다가 털 말리는데 맛똥산을 두번씩이나 질렀다.


분명히 무슨 일이 있었던게 분명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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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바닥에 항상 굴러다니는게 있다. 고양이 털 뭉치와 모래! 그런데 얼마전...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잔해가 눈에 띄었다. 보아하니... 유일하게 하나 있던... 보리 분양받으며 함께 받았던 추억의 장난감... 쥐돌이! 사체 일부였다! 한참동안 쥐돌이의 머리를 찾다가 벽장속으로 쏙~ 들어가버린 머리를 찾아냈다. 지금까지 찾아낸 사체 토막들을 모아봤다.

바로 이 사진이다.

아...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다.ㅠㅠ; 쥐돌이 머리만 빼고 나머지 피부를 홀라당 벗겨버렸다. 그러나 끝까지 살아보겠다고 발버둥을 쳤는지... 눈을 감지 못하고 저렇게...ㅠㅠ; 게다가 아무리 조합해봐도 사체 일부는 아직 회수되지 못한듯 싶다.


피부를 벗겨내고 속은 자근 자근 씹어댄 흔적이 선명하게 보인다. 쥐돌이가 숨통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결코 안일하게 돌아서지 않았다는 얘기다.


배 쪽에 보이는 더욱 선명한 이빨 자국은 얼마나 강하게 씹었는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쥐돌이 턱뼈는 이미 양쪽으로 쩍! 벌어저 버렸다.


언제 들이닥칠지 모를 지돌이의 공습에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는 보리. 역시 전투냥이 보리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한 사건이 아니었나 싶다. 모든 장난을 실전과 같이 행동하는 보리가 뭉치와 뽀뽀에겐 '밥맛'일런진 몰라도 보리 스스로는 그들(?)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생존전략인 것이다.

아~~~주, 조~~~금, 과장되게 이야기 했다. 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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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애교가 늘었다

보리뭉치뽀뽀 이야기 | 2009/03/14 18:00
Posted by 우드너

보리는 궁뒤팡!팡! 별로 즐기지 않는다. 게다가 몸에 손을 대려고 시늉만 해도 도망 가버린다. 그런 보리가 요즘 한번씩 배를 만저 줄 때면 몸을 베베 꼬면서 부비부비를 한다. 예전에도 그러했지만 최근 더 그 애교가 늘고 있다.


다만 캣타워 윗층에서만 맘 놓고 퍼질러저서 애교를 부리는데, 거실 바닥이나 소파에서는 아무리 배를 만저주려고 해도 좀처럼 협조하지 않는다. 보아하니 다른 녀석들이랑 장난 치거나 배가 고프거나 혹은 뭔가 하나에 꽂혔을 때는 자기를 조금만 건드려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듯 하다. 그러나 캣타워에서 멍 때리고 있을때 기습적으로 배를 만저주면 그대로 무너저 버리는 것이다.


근데 왜 최근에 점점 애교가 느는걸까? 생각해보니... 외로운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외롭다고??? 그렇게 뭉치랑 뽀뽀랑 장난 치고 잘 노는데도???


녀석들이 함께 우다다 하며 뛰어 노는걸 보고 있으면 뭐랄까... 보리는 장난이 장난이 아니다. 장난치며 놀자고 시작한 게임을 정색을 하고 덤비는 그런 사람들 있지 않은가? 보리가 딱! 그런 스타일은듯 하다. 아주 정색을 하고 뭉치랑 뽀뽀를 덥치곤 한다.

뽀뽀의 합사 이후로 이런 저런 이유로 뭉치와 뽀뽀는 부쩍 가까워 졌고 보리는 점점 외로움을 느끼게 된 것이다. 그러다 뭉치와 뽀뽀가 놀때면 항상 끼어들어 같이 놀려고 했지만... 정색을 하고 덤비는 보리가 뭉치랑 뽀뽀는 썩 내키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다 이젠 우리한테 의지해보려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뽀뽀가 비명을 지를때면 항상 그 옆엔 뭉치가 있다. 뽀뽀는 장난이 짓궂긴 해도 잘 받아주고 애정표현도 잘하는 그런 뭉치가 좋은거지 정색 보리는 그리 반갑지 않은건가 보다. ^^; 그래서 더욱 뭉치랑 뽀뽀가 항상 함께 다니는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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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귀여운 악마들...

보리뭉치뽀뽀 이야기 | 2009/03/02 23:17
Posted by 우드너

두통으로 쉽게 잠에 들지 않아 거실 소파에 누웠다. 겨우 겨우 힘들게 잠에 스르르 들려 할 즈음... 내 다리를 타고 가슴 위로 기어 오르는것이 있었으니... 뭉치랑 뽀뽀다! 젠장... 다시 잠이 홀딱 달아나 버렸다.


내가 잠을 좀 자겠다는데~ 뽀뽀는 어떻게 감당 할 수 있겠지만, 뭉치는 저 덩치에 도저히 가슴이 무거워서 버티고 잘 수가 없었다. 녀석들을 소파에 내려놓고 한숨을 푹~ 쉬고 있었는데, 표정들이... '그래~ 진작에 좀 비켜주지...' 라는 표정을 하고 있다. 뻔뻔스럽게 살포지 식빵자세를 하고 난로를 쬐며 심하게 골골이를 하기 시작했다.


갈수록 가관인게 뽀뽀랑 뭉치랑 철썩 붙어서는 염장질 초기모드에 돌입하고 있었다. 이대로 계속 방치했다간 서로 핥고 물고 껴안고 뒹궁고... 할께 뻔했다.


이쯤에서 녀석들을 다시 돌려보내야 했다. 그래서 이 야심한 밤에 사료 한바가지를 냅다 바쳤다. 역시... 신나게 먹고는 바로 다시 꿈나라로 가버렸다. 단순한 것들... 크크크.

결국 난... 밤을 홀딱 새다시피 하고 말았다. 그래도 이녀석들 귀여운걸 우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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